남 탓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원래 남 탓을 그리 많이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근데 결혼을 하고 시어머님과의 갈등 후에 남 탓을 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갔었다.
시어머님과 내가 살아 온 과정이 너무 달랐기에
갈등의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였고, 나는 포기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사람은 보통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편이 theraphy(상담)를 받아보라고 권유했었다. 마음 한 켠에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나는 그 기억들을 꺼내기도 싫으니 2~3년 후에나 시도해 보겠다고 하고 묻혀 두고 있었다.
'시간'이 나에게도 쿨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시어머님도 어쩌면 한 번은 나를 이해해 주지 않을까 하는..
남편이 둘 사이에서 어떻게 해보려고 할 때마다 나는 시어머님과 나의 문제이고 둘은 바뀔 생각이 없는데
남편 혼자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둘 사이에서 스트레스 그만 받고 시간을 달라고 했었다.
그러고 딱 1년이 지났다. 아직도 나는 시어머님을 볼 자신이 없다.
왜냐면 나를 바꾸려고 시도하지도 않았고 생각 조차 하길 거부했었다. 시어머님 탓을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었지만 나를 바꿀 생각을 안 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시어머님 탓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에서
'남의 탓'만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든 원인을 외부로 돌린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도 없고, 고찰도 없으며 결과적으로 발전이 없다고 한다.
반대로, 모든 문제의 원인을 다양하게 고민해보고, 본인의 현 상황에서 개선할 점을 찾아 나서는 사람은
결국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
남 탓을 하게 되면 인간의 사고는 멈춰 버린다.
일말의 생각도 필요없이 너무나 쉽고 편하게 결론에 이르기 때문이다
오늘 이 구절이 허를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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